지금부턴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한 채널A의 단독기사 이어서 전해드립니다.
신호 케이블 2개가 서로 반대쪽에 꽂혀 있던 것이 유력한 사고 원인인데요.
왜 잘못 연결됐나 봤더니 케이블에 달린 이름표가 잘못 표기돼 있었습니다.
먼저 정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사내용]
강릉선 KTX 개통 전 시설 점검에 참여했던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, 며칠 전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습니다.
이 자리에서 해당 관계자는 "선로전환기 신호 케이블의 이름표가 잘못 표기돼 있었다"고 진술했습니다.
또 "이 사실을 모르는 누군가가 이름표에 적힌 대로 케이블을 다시 바꿔 낀 것 같다"고 설명했습니다.
선로가 하나였던 사고 지점은 강릉역까지 KTX가 연장돼 차량기지 쪽 선로가 추가됐고, 선로전환기도 두 개로 늘었습니다.
이 과정에서 서울 방향 선로전환기는 당초 21A에서 21B로 이름이 바뀌었고 차량기지 방향 선로전환기가 21A로 된 겁니다.
그런데 두 선로전환기의 케이블이 꽂혀 있는 청량신호소 내부 케이블 이름표는 고치지 않고 그대로 뒀습니다.
이후 누군가 신호소를 점검하다 이름표와 신호장비 연결위치가 다르자, 잘못 끼워진 줄 알고 바꿔 끼웠다는 겁니다.
결국 이번 탈선사고에서 고장 난 선로전환기를 잘못 인식하는 결정적 이유가 된 셈입니다.
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진술 내용과 신호소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,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.
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
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
영상편집 : 장세례
그래픽 : 김승훈 임 솔